나도 LINE 개발자입니다.

4년 간의 LG전자 MLOps 엔지니어로서의 업무를 마치고 처음으로 이직을 도전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 보다

LG전자에 있는 동안 좋은 조직에서 여러 경험들을 통해 크게 성장할 수 있었고 나름 인정도 받았고(본인 뇌피셜)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무척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1. 제조업 회사 특성상 소프트웨어가 first class citizen이 되긴 힘들었다.
  2. 개인적으로 서비스를 하는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은 생각이 막연하게 있었다.

이러한 고민을 계속해서 하던 중 21년에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 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LG전자에서는

저는 LG전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들을 수집, 처리, 저장, 분석하여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이터 분석 조직에서 데이터 / ML 플랫폼 개발 및 운영을 담당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저는 운좋게 굉장히 좋은 조직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더라도 이 정도로 괜찮은 조직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가졌습니다.

이제는 대기업의 문화도 많이 변화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조직 중에서 흔치 않게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직급에 크게 상관 없이 의견을 낼 수 있었고 때로는 그 의견이 수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하였으며 실제로 개인의 일정대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주로 10시에 출근했습니다ㅋ)

2. 비즈니스 목표에 따라 새로운 기술 도입에 열려 있었습니다.

유연한 문화 속에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에 필요에 따라 새로운 기술 도입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회사에 다니는 동안 AWS, GCP, 쿠버네티스 등 다양한 기술들을 경험해 볼 수 있었으며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했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새로운 기술만 따라간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여러가지 사항들을 충분히 검토한 후 결정하였습니다.)

3. 제조업 관련 데이터들을 다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생산, 품질, 부품, 판매, 재고 등 제조업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대용량의 데이터 / 모델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처리 / 학습하고 저장할지 고민하고 다뤘습니다.

4. 멋진 동료들이 곁에 있었습니다.

팀사진

같이 일하는 동료들 모두가 능력있고 친절했습니다. 일할 때는 모두가 빡시게 일하다가도 점심시간 때가 되면 즐겁게 하하호호 밥 먹으러 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근래에는 자주 못 봤지만 식후 도란도란 커피타임은 항상 그리울 것 같습니다. LG전자 빅데이터 프로젝트들을 같이 해결할 유능하고 멋진 동료들이 있었기에 많이 배우고 즐겁게 회사를 다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LG전자에서 주로 다음과 같은 업무들을 수행했었습니다.

  • ML 플랫폼 개발 및 운영
  • 분석환경 제공

여러 ML 모델들을 효율적으로 학습 시키고 관리하기 위해, 분석가들에게 다양한 리소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로 쿠버네티스를 기반하여 플랫폼을 제공했었습니다. 제가 주로 수행한 업무들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 자료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직 과정

라인 이외에 다양한 기업에 지원하였고 대부분의 회사가 비슷하게 [서류전형 | 코딩테스트 | 1차 면접 | 2차 면접] 형식으로 채용을 진행하였습니다.

서류전형

서류전형에서는 대부분 통과를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애초에 직무 fit이 잘 맞는 채용전형을 선택했습니다.
  • 개인적으로 공부한 내용들을 블로그에 조금씩 정리한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주로 쿠버네티스 스킬을 요구하는 직무에 지원을 했는데 자격증을 취득한 부분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코딩테스트

대부분의 회사에서 코딩테스트를 진행했었고 떨어진 경우 멘탈 관리를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코딩테스트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제가 사람을 앞에 두고 코딩하는 경우에 합격률이 굉장히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딩테스트는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 지원자가 원하는 시간에 혼자서 코딩문제를 풀고 제출하면 되는 방식.
  • 면접이 진행되는 동안 면접관을 앞에 두고 코드를 짜야하는 방식.(주로 화상면접이었기 때문에 온라인 상으로 코드를 같이 보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전자에 경우는 비교적 잘 풀었는 반면 후자의 경우 사람이 앞에 있다는 긴장감 때문에 집중을 잘 하지 못하여 머리가 정지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마 잘하는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문제를 잘 풀었겠지만 저 같은 경우 영향을 꽤 받았습니다.

1차 면접

1차 면접에서는 주로 기술 면접으로 지금까지 어떤 업무를 수행했는지, 그 업무를 수행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점은 없었는지, 그 문제를 어떠한 방식으로 풀었는지에 대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질문이 들어 왔었고 때로는 아예 포트폴리오와 상관 없이 CS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자료구조, 알고리즘, 네트워크, DB 등) 또한 지원서에 기술한 업무 중에서 실제로 담당한 부분이 어딘지를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장 긴장되고 체력적/정신적으로 소모가 심한 단계로 기억합니다. 이 단계에서 주로 합/불의 당락이 많이 결정된 것 같습니다.

2차 면접

1차 합격을 끝으로 최종합격을 통보해주는 회사도 있었고(주로 스타트업) 2차 임원 면접을 진행하는 곳도 있었습니다.(주로 대기업) 라인은 특이하게 2차 면접도 거의 기술면접 느낌으로 다양한 질문들을 하여 진땀을 뺐습니다. 기술 면접 외에도 인성 및 조직 문화 질문들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레퍼런스 체크

앞으로 항상 차카게 살아야겠다고 다짐 하는 단계였습니다. 다행히 주변 분들이 잘 포장해 주셔서 무사히 통과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꾸벅 (_ _))

최종적으로 라인을 포함하여 다양한 기업 규모(스타트업 / 중견기업 / 대기업)로 총 4개의 회사에 최종합격하였습니다.

선택의 시간

라인프렌즈

라인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개개인을 존중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 라인은 제가 다른 회사의 채용과정도 충분히 완료할 수 있게 오랜기간 묵묵히 기다려줬습니다. 오히려 그런 모습이 라인만의 자신감(?)으로 느껴졌었습니다.(리쿠르터 분이 엄청 친절하심)
  • 각 회사에 최종합격 후, 앞으로 가서 하게 될 직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지 미팅을 요청 드렸고 전부 흔쾌히 허락해 주었습니다. 라인은 이 미팅 때 실무자 + 조직 리더 분들이 전부 참석하여 직접 저의 직무 및 조직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셔서 고마웠고 지원자 개개인을 존중해 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2. 라인의 전현직자 모두가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제 주변에 라인을 다니고 있는(or 다녔던) 지인들에게 라인에 대해 전반적으로 물어봤을 때 모두가 다 긍정적인 피드백(좋은 문화, 실력있는 동료, 서비스 경험)을 주어 더욱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라인 플러스 현직자
  • 라인 플러스 퇴직자
  • 일본 라인 현직자

3. 다양한 채널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한 라인의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라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라인이 어떤 곳인지, 구성원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조직 문화는 어떤지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었는데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을 자주 들었고 저도 그런 곳에서 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유와 책임, 그리고 라인

라인에서는 굉장히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가끔은 이렇게까지 해도 괜찮은가 싶을 정도의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있다.

……

라인의 이런 자유로움은 물론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유롭게 해보고 싶은 것들을 시도할 기회가 있지만 그런 시도들이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인 의식과 책임감을 갖추려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 “나는 LINE 개발자입니다.” 25p 중에서

나도 LINE 개발자입니다.

라인

그래서 최종적으로 라인을 선택하였습니다. 사실 신입 취준생 시절, 운좋게도 네이버에 최종합격(v)했었지만 그 당시 학업을 조금 더 이어가고자 대학원을 진학했었는데 돌고 돌아 다시 네이버(라인)로 돌아왔습니다.(네이버 라인 사랑해요)

라인에는 굉장한 능력자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제가 알고 있는 라인 지인들도 전부 능력자들입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 일하면서 멋진 프로젝트도 해보고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지금은 솔직히 자신 있게 “라인 개발자입니다.”라고 말하긴 부끄럽지만 라인에서 많이 배워 언젠가는 자신있게 외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나도 LINE 개발자입니다.”